8월 20, 2009

술 취한 사람은 오만원권을 조심히 다뤄야한다.

어제 회사일로 회식이 있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계속되었고, 열차 통근을 하는 입장에서 퇴근을 걱정하며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던 중 술이 취하고 말았습니다.

 

취기가 올라 택시를 잡고 집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택시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가는 동안 잠이 들었는데, 기사분이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며 집이 어디냐고 물어 보시기에 눈을 떠 보니 집으로 가는 길과는 전혀 다른 길로 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정신을 차려 기사분께 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드리고 늦은 귀가에 걱정할 아내를 생각하며 전화라도 할까하는 잠깐의 시간이 흘렀는데 기사분이 친절하게 이러시는 거예요.

 

"손님 아까 타실 때 톨비는 주신다고 하셨는데요?"

내가 정신을 차려 기사분께 집을 제대로 가르켜 드렸고, 택시는 아파트 입구에 도착한 상태였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택시를 타며 택시비를 지불하며 술이 취해 잠을 잘 것이니 도착하면 깨워달라고 부탁한 상황이 떠오르더라구요.

조금의 취기가 남아 있었기에 기사분의 말씀에 택시비와 고속도로 통행료는 별개로 생각하고 당연히 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지갑을 열어 통행료를 지불하였습니다.

 

그런데 통행료를 지불한 지폐가 오만원권이었던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지갑을 보니 오만원권 두장이 비어 있더군요.

택시비로 오만원을 지불하고 또 통행료로 오만원을 지불한 겁니다.

평소 술에 취해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면 4만원 정도 나오던 건데(통행료 포함) 어제는 오만원을 내고 통행료로 또 오만원을 준 겁니다. 통행료 달라기에 만원권을 준다는 것이 그만 오만원권을 준 겁니다.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사람에게서 오만원권을 받으시는 택시 기사분들!

정당한 비용을 제외하고는 꼭 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술 취해서  지갑여시는 분들!

저 처럼 되지 않으시려면 지갑에 화폐 넣으실 때 꼭 금액 단위로 분리해서 보관하시고 사용하세요.

 

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숙취에 더하여 내 오만원에 속이 쓰리네요.

댓글 2개:

  1. @성훈 - 2009/09/03 19:28
    어제도 회식 마치고 또 택시로 퇴근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오만원권 지불하고는 잔돈을 챙겨 받았어요.



    택시 기사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목적지에 도착해서 손님이 계산할려고 지갑을 열면 실내등을 좀 켜 주셨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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